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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연휴를 끝내고 시작된 장은 코스닥은 4프로대 마이너스로 무너졌고, 코스피도 2.4프로 까지 떨어졌습니다. 무엇을 잘못했을까? 뭘 잘 못 봤을까? 오늘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유가를 위시로 한 물가가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었지만, 왜 이 신호를 무시했을까?, 쉽사리 잡히지 않는 물가는 금리를 자꾸 건드리고 있습니다. 더 높고 더 멀리 점도표가 찍혀가는 금리는 성장주와 채권시장의 패닉을 가져오게 했고, 이는 환율과 주식시장을 크게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다행히 잠시 안정되는 듯싶던 장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미국발 정치 리스크가 터지면서 폭락을 하게 됐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정도의 하락은 과하다고 생각한다. 어찌 됐든 9월의 내 판단은 실수였고, 이럴 때일수록 피하지 말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시장에 대해 오판한 부분을 복기해보려 합니다.
1. 유가와 환율의 급등. 그리고 더욱더 매파적이 되어가는 연준이 주는 예령을 무시했다.
- 유가와 환율의 급등에 따른 위험신호는 진작에 계속 나오고 있었다.
- 일시적이라 생각했다.
- 최대의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의 상승은 일시적인 공급 조절에 기인한 현상으로 생각했다.
- 연준은 물가 목표를 낮출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2프로대 물가 목표에 진입하기 전까지 연준은 계속적으로 시장에 "압력"을 가할 것이다.
- 시장이 올라오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서.
- 시장이 좋아지면 자산 가격이 오를 것이고, 이는 또 물가를 자극할 것이기 때문이다.
- 이후에는 물가와 환율은 방향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주식 비중을 조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 고금리의 장기화가 가져올 영향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 없었다. 시장은 지금 이것에 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5프로 중반대의 금리에도 그간 제법 괜찮았던 시장이었다.
- 그 이유는 금리의 꼭지가 다다랐기 때문이었지만, 금리를 추가로 이후에도 인상한다는 신호를 연준은 계속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 금리를 올리지 못하더라도)
-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어떤 신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장기채의 5% 이상 금리를 뚫고 올라가는지 계속 지켜보고, 장기채권 금리가 역사상 고점을 뚫었을 때 대응을 조금 했어야 했던 부분이다.
-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은 때려야 땔 수 없는 관계이고 항상 같이 지켜볼 것이다.
- 이번주에는 혹시 올지 모를 고금리 상황에 대한 집중적인 공부를 조금더 해보려 한다.
3. 대형 리스크로 번져가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는 시장이 폭락하지 않을 근거라고 생각했다.
- 대형 리스크 없이 시장이 이 정도로 빠질 것이라고 미처 생각 못했다.
- 너무 안일하게 대응했다.
- 고물가와 고환율,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는 금리는 주식 시장의 "선반영"을 생각했을 때 어느 정도 반영하고 갔을 거라고 지금에서야 생각이 든다.
- 지금 시장은 다가오는 추가금리 인상과 길어지는 고금리 환경을 선방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주식 시장의 "선반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시장에 접근했어야 했다.
4. 대응하기 불가능한 정치적 리스크가 발생했다.
- 이번 미국발 정치적 리스크는 대응이 불가능했다.
- 다만 트럼프가 다음 대선에 당선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이상에서야
- 지금 시장에서 "친환경"관련주에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
- 이 부분 비중 조절은 잘한 것으로 생각된다.
5. 상승 반전을 위한 필요조건
- 미국 정치의 안전 : 이 부분은 금방 안정화가 가능할 거라 예상한다. 다만 다음 대선에서의 어느 쪽이 승리할 것인지는 미지수. 관련된 사업 투자 시 조심해야 한다.
- 금리 :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은 정말 쉽지 않겠지만, 고용이 현재와 같이 계속 탄탄하다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장담은 금물이다. 고용이 부러지던지, 금리가 내려오던지 결정되어야 할 듯.
- 환율 : 미국의 금리 인상이 추가로 단행된다면, 환율은 더 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과 유렵, 일본등의 경제가 살아나야 환율이 어느 정도 안정될 것이다. 추가 금리 인상은 어느 한 나라가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환경에 놓일 것이다.
- 물가 : 전체적인 물가는 안정되고 있지만 유가가 문제다. 다행히 오늘 급락하고 있지만, 이 부분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물가만 잡힌다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물가만 내려오면 연준은 금리인상을 할 이유와 명분이 없어진다.
- 24년 실적 : 반도체를 위시로 한 우리 경제의 내년도 실적이 정말 중요한 시점이 되겠다. 지난 침체를 벗어나 상승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언제까지고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항상 언제나 경제는 그래 왔기에.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을 것이다.
-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금 시장은 급격히 위축된 것은 사실이고, 하락으로 방향을 돌린 것 또한 사실이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견뎌내 보자. 파이팅. 주식투자를 "불로소득"이라고 하는 사람들 한 대 때려주고 싶다. 이 과정을 겪어보지 않고 함부로 폄하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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